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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박물관의 소중한 소장품을 소개합니다.

백자철화운룡문호(白磁鐵畵雲龍文壺)

백자철화운룡문호(白磁鐵畵雲龍文壺)

  • 국적 한국
  • 수량 1
  • 시대 17세기 후반 ~ 18세기 전반
  • 전시영역 -
  • 재질 도자기
  • 크기(cm) 입지름 : 18.3 / 몸통지름 :36.2 / 바닥지름 : 13 / 높이 : 34

백토로 상,하의 몸체를 따로 만든 후 접합한 원호 형식의 백자항아리이다.

연은 주판알 모양으로 예리하게 각을 세워 깎아낸 형태이고, 동체는 원형이지만 상,하의 몸체를 따로 제작하여 동체부 중앙에 가로로 접합 흔적이 남아 좌,우가 비대칭으로 성형되어 있다.

문양은 두 마리의 용과 구림이 조합된 운룡문으로 용의 얼굴은 눈과 더듬이 형태의 갈기만 남았고 몸통은 다리와 발톱이 생략되어 심하게 구부러졌다.

이 항아리의 용 몸통 비늘은 부채꼴 모양의 비늘 구획을 나누지 않고 붓칠로 듬성듬성 자유롭게 표현한 것이 특징적이다.

구름은 크기가 다른 여러 개의 동그라미로 간략하게 표기되었다. 과감하게 생략된 운룡문은 빠르고 거친 필치로 대범하게 표현되었다. 또한, 구연 상단 돌출부를 따라 23개의 철화퇴점이 찍혀 있다.

철화백자는 산화철 안료인 석간주로 그림을 그려 장식한 백자를 일컫는 것으로 이처럼 철화 안료를 사용한 장식기법은 조선 초기부터 사용되었지만 17세기 인조에서 숙종 대에 전성기를 맞는다.

이는 승정원일기인조 12(1634) 518일 기사에 확인할 수 있는데, 조선 시대에 화룡준 제작에 있어 중국으로부터 고가에 수입해야 하는 청화 안료 대신 석간주를 사용하여 왕실용 백자를 제작한 기록이 있다. 이 시기에 제작된 왕실의궤와 동일한 도상의 운룡문철화백자는 17~18세기의 관요인 경기도 광주 선동리, 신대리, 금사리 요지 등 출토 파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관요에 제작된 백자의 문양은 도화서 화원이 그렸음을 알 수 있다.

반면에 박물관 소장 백자철화운룡문항아리는 엄격한 도상에서 벗어나 용의 얼굴은 눈과 더듬이 형태의 갈기만 남기고 다리와 발톱이 생략하였으며 부채꼴 모양의 비늘은 구획을 나누지 않고 붓칠로 자유롭고 대범하게 표현하였다. 이러한 거친 필치는 도화서 화원이 아닌 장인의 그림임을 짐작하게 하며 그 제작지 또한 관요 주변 지역으로 추정할 수 있다. 최근 경기도 가평 하판리 요지에서 엄격한 도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대담한 필치의 운룡문백자호편이 발굴 조사되어 박물관 소장 백자철화운룡문항아리와 더불어 구체적인 제작양상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박물관 소장 백자철화운룡문항아리는 17~1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문헌 기록상의 제작 시기, 안료와 부합되며 운룡문의 양식이 자유로운 붓칠로 듬성듬성 자유롭게 표현한 것이 관요 이외의 지역 특징에 해당된다. 또한 구연부에 표현된 철화퇴점은 전세품을 포함하여 국내에 알려진 유일한 예로 그 가치가 인정되어 20170719일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99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