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이란 단어가 청춘의 전유물이라고 누가 말했던가.
자연스럽게 살아 숨 쉬는 생태계를 위해 행동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그를 보며 ‘열정’이란 단어를 떠올린다.
그의 주요 출몰지는 낙동강 물줄기가 지나가는 모든 곳, 부산의 산과 저수지들이다.
생태계가 살아 있는 곳은 보존하기 위해, 생태계가 죽어가는 곳은 살리기 위해 끈질기게 찾아다니고 알리고 촉구한다.
열정이 없었다면 할 수 없는 일, 마음이 없다면 가지 않을 길을 우직하게 걸어가는 ‘낙동강하구기수복원생태계협의회’의 최대현 사무처장.
출렁이며 살아있는 물을 이야기 하는 이번 호 메르진과는 너무나도 당연한 만남이다.

올해 부산시에서 개최한 세계 물의 날 기념행사에서 대통령 표창 받은 것을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해온 사업들의 공로를 인정받은 것일텐데 본인 소개와 함께 속해있는 낙동강하구기수복원생태계협의회가 하는 일에 대해서도 소개 바랍니다.

다양한 단체에서 다양한 직책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그냥 저 스스로는 환경운동가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강은 흐르고, 산은 우뚝 서 있고, 때가 되면 철새가 날아들고 개구리가 알을 낳을 수 있도록 즉 자연이 자연스러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일들을 하는 사람인 것이죠. 특히 낙동강에 대한 애정은 각별합니다. 낙동강 유역면적은 2만 3800여㎢로 남한 전체 면적의 26%를 차지하며, 부산뿐 아니라 대구, 경북 안동 등 54개 시‧군‧구의 1,200만 명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각종 동식물들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물길이 막히면 생명길도 막히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이치입니다. 상처 받은 물길을 치유하고자 발 벗고 나선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가 속해있는 낙동강하구기수복원생태계협의회가 그러합니다. 이 협의회는 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염원하는 부산지역 NGO단체들이 함께하는 조직입니다. 2012년 7월 9일 발족해 현재까지 62개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통한 기수생태계복원을 위해 민관소통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대현사무처장1,환경운동가
하굿둑은 알겠는데 ‘기수’라는 용어는 생소합니다. ‘기수’란 무엇입니까?

‘기수역(汽水域)’이라고도 하고 하구역(河口域)이라고도 합니다.
강물이 바다로 들어가 바닷물과 서로 섞이는 곳을 말하는데 이곳에서는 소금의 농도가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생물들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낙동강 1,300리 물길의 끝인 낙동강 하구는 하굿둑으로 막혀 동양최대의 철새도래지이자 재첩으로 대표되던 고유의 생태를 파괴하고 하구에 의지해 살아가던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하굿둑을 만들었을때는 그만한 필요성이 있었을텐데 기수생태계 복원과 하굿둑의 역할은 합일점을 찾을 수 있는 건가요?

과거 하굿둑을 설치한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식수공급과 농작물 보호 등이었지만 지금은 기술발전으로 충분히 극복이 가능합니다. 하굿둑 수문개방은 환경과 인간이 상호 소통하기 위한 순리입니다. 80년대말 취수원 확보와 도시개발 등을 이유로 둑을 건설하여 현재까지 이용하고 있지만 이제는 생명의 강을 보듬을 때입니다. 하굿둑이 개방되면 강과 바다가 만나 기수역이 조성돼 재첩, 웅어, 장어, 게 등의 생물자원이 풍부해지고 낙동강에 활력이 돌아올 것입니다.

최대현사무처장2,낙동가하구 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발족
하굿둑 개방을 위해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왔습니까?

협의회가 발족되면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그룹을 비롯해 여러 활동가, 일반시민들이 함께 현장조사, 토론회, 워크샵, 각종 포럼 등 진행하면서 정책대안 제시, 대국민 홍보,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에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하굿둑 개방사업이 국정과제에 반영됐고, 최근에는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낙동강 하굿둑 개방 3차용역’이 추진 중에 있습니다.

낙동강하굿둑을열어라,낙동강하굿둑개방서포터즈
앞으로의 활동방향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용역이 진행 중이고 멀지 않은 미래에 낙동강 하굿둑이 완전 개방될 것입니다. 하지만 하굿둑 개방이 끝이 아니죠. 앞으로 기수역 관리주체 문제, 중장기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생태문화관광 환경 조성 등 여러 과제가 산적해 있고, 이외에도 예상치 못한 돌발적인 변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낙동강 하구둑 개방 후 기수생태계가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김재윤 / 국립해양박물관 홍보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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